2009년 12월 02일
2. Dec.09
- 믿기지가 않는다. 벌써 12월. 이제 가방을 싸고 옷 줏어 입기 시작했는데 가방 풀고 내일의 짐을 다시 싸라고 한다. 알 수가 없다.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렸는지.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초침의 움직임에 맞추어 살리라. what to do list in 2009 의 빼곡한 항목들이 뻘쭘하게 깨끗하다. 이월 따위는 없어야 하는데...
- 찢겨진 렌즈 조각을 오늘 아침 드디어 발견했다. 의사 선생 말을 믿었건만, 근 한달 동안 렌즈는 눈 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었던 것. 안타깝게도 공막염 걸린 눈은 오른쪽이어서 선생의 오진으로 일이 이렇게 되지 않았소! 라고 책임을 물 수도 없다. 좌안의 렌즈 잔여물이 우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찰, 따위의 논문 같은 것 없으려나..
뭔가 억울하다. 의사 선생이 나를 편집증 환자 정도로 취급한 것 같았는데...여튼 어딘가에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해서 식염수에 담아 두었다. 구경이라도 시켜줘야지.
- My one and only라는 영화를 발견. 르네 젤위거가 철없는 엄마로 나오는 가족 이야기라는 소개에 보는 것은 일단 보류했으나, 제목만 봐서는 애틋한 로맨스 영화 같은데.. 여튼 저 one and only 라는 말.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을 동하게 한다.
- 음속의 혼다. 시골집에서 서울집까지 정확히 1시간 30분 소요.
제사를 마치고 새벽 1시 반에 출발했는데, 성산동의 서울집에 도착하니 세 시....
작은 아버지의 졸음의 폭주 덕에 정신 바짝 차리고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. -_-
그나저나 우리 꽃송이는 발정기를 맞이하야 온 몸이 예민해져서 귀도 벅벅 긁고 발도 쭉쭉 빨고 온 몸이 뻘겋게 달아올라 있다.
귀 긁지 말라고 씌어놓은 깔대기가 너무 앙증맞아. 안타까운면서도 깔때기 끼고 뒤뚱거리는 것이 어찌나 귀여운지.. 그래도 식욕은 아직 왕성해서 먹을 것만 보면 꼬리가 떨어져라 흔들어 대니 다행이다.
- 온 몸의 살이 슬슬 따끔따끔 아프다. 오늘밤엔 감기약을 먹고 자야지.. 몸살의 징후일까. 이렇게 아프다가 싹 빠져버리면 좋은데...-_-

# by | 2009/12/02 12:49 | 오늘 하루는.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